"물가 안정 성과 좋아... 내년 하반기 2% 중반 아래 예상"

입력
2023.08.22 15:02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재위 현안질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하반기에 2% 중반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다른 나라보다 물가를 잘 잡고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을 묻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8, 9월 다시 3%대가 될 가능성이 있고, 그 뒤부터 천천히 떨어져 내년 하반기쯤 2% 중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 물가 안정 성과가 좋다”고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 원인에) 해외 요인이 많아 단시간에 잡을 수는 없지만, 빠른 시간 내 3%선 밑으로 내려간 나라는 선진국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한은 경기 예측 정확성을 비판한 홍영표 민주당 의원에게는 “모든 예상치는 조건부이고 변하게 돼 있다”며 “다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조정했느냐, 많이 조정했느냐로 판단해달라”고 반박했다.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조정 방향성에 대해선 “묵언 기간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결정에 대한 예상,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회복이 느린 점, 중국의 단체관광객 허용 영향, 가계부채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해 금통위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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