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유역 수질개선을 위한 하천 유지용수 확보와 홍수피해 경감 등 다목적으로 지어진 영주댐이 환경부 최종 준공 승인을 받았다. 공사 착공 13년, 본댐 완공 7년 만이다.
22일 경북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댐은 2009년 착공해 2016년 본댐을 완공했으나 주변 문화재 이전 복원과 각종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련기관 간의 의견 차이가 발생하면서 최종 준공승인이 늦어졌다. 환경단체에서는 극심한 녹조로 인한 수질 오염과 본댐의 구조적 하자 등을 내세우며 댐 반대운동을 펼치는 등 논란도 일었다.
영주시와 영주댐발전위원회는 댐 승인이 늦어지면서 각종 주변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지역주민 불편이 가중되자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비 조정 및 처리방안 확정 등 준공에 필요한 절차를 밟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9일에는 수자원공사 영주댐지사에서 한화진 환경부장관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참석한 '영주 다목적댐 준공' 고충 민원현장 조정회의를 열어 조속한 준공에 합의하기도 했다.
영주시는 영주댐 최종 준공 인가에 따라 댐 주변 지역을 치수시설 외에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용마루 공원 일대에는 빛 조명을 활용한 일루미네이션파크를 조성하고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영주댐 수변 생태자원화 단지와 영주댐 레포츠 시설 조성사업, 스포츠 콤플렉스, 영주댐 어드벤쳐 공간, 수상 레포츠 시설 등 체험형 관광시설을 확충해 영주댐 주변을 건강과 관광, 스포츠를 아우르는 명품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댐 상류지역인 이산면 번계들, 개산들 일대에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영주댐 수생태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영주댐 주변 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도 추진된다.
박형수 국회의원은 "준공 과정에 보여준 단합력을 바탕으로 영주시 발전과 인구 유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영주댐을 지역의 새로운 개발 거점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영주댐은 내성천과 낙동강이 모이는 합류지점인 평은면 내성천 인근에 유역면적 500㎢, 본댐 길이 400m, 높이 55.5m, 유효 저수용량 1억3,800만㎥, 총저수용량 1억8,110만㎥ 규모로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