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커 도우미로 나선다"...카카오모빌리티, 화물차주용 앱 출시

입력
2023.08.22 14:30
화주·운송주선사·차주 편의성 개선
'빠른 운임 지급' 도입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차주용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T 트럭커'를 선보인다. 중간 물류(미들 마일) 시장에 본격 진출해 물류 배송 시스템을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2일 화물 기사의 운송 업무 효율화를 돕는 카카오T 트럭커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주선사업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화물 주선 산업 인프라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결과물이다.

중간 물류는 제품을 생산자에게서 물류창고나 판매처까지 실어 나르는 단계를 말한다. 화물을 보내는 화주,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 화주와 차주를 이어주는 주선사 등 세 축으로 시장이 구성된다.

중간 물류 시장에 모빌리티 기술이 적용되면 물류 업계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선사는 화주로부터 계약을 따낸 뒤 정보망을 통해 차주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데 대다수 계약이 전화로 진행되고 물류비 정산도 손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선사들이 모인 주선사업연합회가 운영하는 정보망인 '화물마당' 앱을 고도화해 차주들이 쓰는 카카오T 트럭커 앱으로 배차, 요금 책정, 결제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임 '빠른 지급'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화물 운송은 화주가 주선사에 운임을 지불한 이후 주선사가 차주에게 운임을 정산하는 데 평균 30~60일이 걸린다. 차주들이 정산 여부도 직접 확인해야 해 불편했다. 그러나 T 트럭커에서 빠른 지급 기능을 골라 주선사의 지급이 승인되면 평균 한 시간 안에 차주에게 운임이 보내진다. 회사 측은 해당 문화가 정착되면 화물 기사들의 빠른 운임 정산은 물론 기사 지급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어려웠던 영세 주선사의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10월 16일까지 카카오T 트럭커 사전등록자를 모집한다. 박지은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화주, 운송주선사, 차주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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