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서 맥주 먹고 잠도 자고'... 강진 하맥축제 31일 첫 개막

입력
2023.08.23 15:17
푸소체험 연계한 제 1회 축제 개최



전남 강진군이 제1회 강진 하맥축제를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푸소체험을 연계한 숙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진군에 따르면 하맥축제 참여자가 푸소체험을 사전 예약하면 2인 8만 원, 3인 10만 원, 4인부터는 1인당 3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푸소 농가 숙박과 건강한 아침 시골밥상을 맛볼 수 있다. 푸소(FU-SO)는 '감성은 높이고 스트레스는 버린다'는 뜻이다.

푸소체험은 강진지역에 있는 푸소 운영농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농촌의 정과 감성을 경험하는 체류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이다. 강진군은 프로그램 이용자들의 하맥축제 편의를 위해 푸소 운영농가에서 행사장과 숙소까지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맥축제는 17세기 조선을 유럽에 처음 알린 '하멜표류기'의 주인공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브랜드화한 '하멜촌 맥주'를 내걸고 군동면 종합운동장에서 사흘 동안 열리며, 프로그램 참여 사전 예약을 받는다. 군은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맥아와 강진 특산품 쌀귀리를 이용해 스타우트(흑맥주), IPA 등 총 5종류의 하멜촌 맥주를 개발했다.

축제장에서는 생맥주 한 잔을 2,500원에 제공하며, 맥주존에서는 1만 원의 입장료를 내면 오후 9시까지 무제한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DJ EDM 파티, 버스킹 공연 등이 펼쳐지며,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하멜 가면 쓰고 건배 타임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강진군 관계자는 "포근한 잠자리와 따뜻한 아침식사는 푸소체험 농가에 맡기고 축제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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