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극초음속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 공동 개발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19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30분 정도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외무성은 "두 정상이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인식하고,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활공단계 요격용 유도탄(GPI)'의 공동 개발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배치했고 북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은 통상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를 음속 5배 이상의 빠른 속도로 방향을 바꾸면서 비행하므로, 일본이 현재 도입한 미사일방어시스템으로는 요격하기 쉽지 않다. 현재 미국은 원거리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GP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주요 7개국(G7)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면서 강력한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에 대한 대응에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으며, 공통의 과제에 있어서는 중국과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확인했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만해협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명 '처리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는 계획에 미국이 지지와 이해를 표명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허위정보 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하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