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혜자스럽다...'김혜자 도시락' 6개월 만에 1000만 개 팔렸다

입력
2023.08.24 08:00
GS리테일 "500억 원 직접 매출 효과"
고물가로 '가성비 도시락' 인기 끌면서 
김혜자 도시락 1분에 40개 팔려


'혜자스럽다'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편의점 GS25 '김혜자 도시락'의 판매 속도가 심상치 않다. 6개월 동안 1,000만 개 팔렸는데, 1분에 40개가 팔린 것으로 약 500억 원의 직접 매출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23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2월 14일 출시된 '혜자로운집밥도시락'(김혜자 도시락) 7종이 6개월 만에 1,000만 개를 넘어섰다. 김혜자 도시락은 전체 도시락 상품군 매출도 끌어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2% 증가했다.

상품은 또 구매 한 건당 단가, 재구매율과 방문 빈도 등 각종 지표도 개선하면서 간접 경제효과까지 만들어내며 효자 상품으로 거듭났다. GS25 고객트렌드분석팀이 지난달 담배를 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봤더니 이 도시락을 사는 고객의 상품 구매 한 건당 단가는 평균보다 27.2% 높았다. 또 김혜자 도시락의 재구매율은 41.6%로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출시된 김혜자 도시락은 가성비 높아 '혜자스럽다'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던 제품이다. 2017년 단종됐다가 최근 고물가로 가성비 높은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2월부터 다시 편의점 매대에 올랐다. 김혜자 도시락의 구매 연령대는 △20대 28.9% △30대 27.1% △40대 26.5% △50대 이상 15.8%로 가성비 높은 집밥을 원하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영환 GS리테일 간편식품부문장은 "김혜자 도시락을 올해 새롭게 론칭해 성공을 거두며 다양한 부가적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국민적 차별화 히트 먹거리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 가맹 경영주, 협력업체 모두에 공동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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