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국내에서는 주로 어떤 매미가 살고 있나요.
A. 국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매미는 참매미, 말매미, 쓰릅매미, 애매미입니다. "맴~맴~맴~" 우는 건 참매미, "치이이이~" 우는 건 말매미입니다. 최근에는 말매미가 더 눈에 띄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아열대 기후를 선호하는 말매미는 예전에는 주로 제주 남부지방에서 서식했지만 도시 열섬현상으로 도심에서도 잘 적응하면서 그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애매미는 기온이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활동을 덜 하는데 수풀이나 산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Q. 폭우 때는 매미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럴 때 매미는 어디에 있나요.
A. 비가 오는 날에는 제한적으로 활동합니다. 소리를 내는 매미는 수컷뿐이며, 이들이 내는 울음은 짝짓기를 위해 암컷에게 보내는 세레나데입니다. 수컷 매미는 비가 오면 암컷이 자신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잘 울지 않습니다. 매미는 주로 나뭇가지 사이에서 쉬는데요. 발톱이 발달해 있어 비가 와도 잘 버틸 수 있습니다.
Q. 매미는 7년간 땅속에서 살고 지상에서 한 달 정도 생활한다는데요.
A. 종마다 다르지만 보통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매미는 땅속에서 3~5년 정도 생활합니다. 같은 종이라고 해도 그 기간은 다릅니다. 무려 3~5년에 달하는 유충 시기에 비하면 성충의 수명은 매우 짧은 편입니다.
Q. 매미를 잡는 사람들이 있는데, 함부로 잡아도 될까요.
A. 매미는 멸종위기종이나 우리나라 고유종이 아니므로 현행법상 포획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잡아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 연구를 위해 부득이하게 매미를 채집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생명은 생태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매미는 크기가 큰 편이라 조류나 다른 야생동물의 먹이원이 되고, 사체는 비료 역할을 합니다. 작은 생명이라도 무분별하게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도움말: 박선재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