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첫 수소버스 도입… 강원도 "2030년까지 200대 달린다"

입력
2023.08.15 14:00
5억 3000만 원 들여 구입해 운영
"1회 충전 550㎞ 달리고 친환경"
삼척시 "수소 인프라 확충 속도"

강원 삼척시에 수소를 연료로 하는 시내버스가 16일 운행에 들어간다. 수소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강원도는 2030년까지 수소버스를 2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삼척시는 "이번에 도입한 수소버스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는 반응으로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며 "배기가스가 나오는 내연기관과 달리 물과 인체에 무해한 공기만을 배출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고 15일 설명했다.

"1회 충전으로 550㎞를 달릴 수 있고 소음이 적어 승차감이 좋은 데다, 저상버스로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버스를 운영하는 강원여객은 지난 8일 차량등록을 마쳤다. 가격은 5억 3,000만 원으로 국비 1억 5,000만 원과 지방비 2억 2,500만 원이 지원됐다. 삼척에는 수소 충전소 두 곳이 운영 중이다. 시는 운수업체의 요청이 있으면 수소버스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2030년까지 도내 수소버스를 200대로 늘릴 계획"이라며 "충전시설과 수소 생산시설 역시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삼척시 역시 수소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정수소 드림시티 H2 드림(DREAM) 삼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수소를 사용하는 타운하우스와 연료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실증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25년까지 근덕면 동막리에 근덕수소특화산업단지(13만 9,954㎡)도 조성한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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