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지하차도 16일 임시 개통…교통난 해소 기대

입력
2023.08.14 15:02
285억 투입 900m 구간 건설


제주국제공항 주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추진한 제주지역 첫 지하차도가 착공 4년여 만에 개통된다.

제주시는 오는 16일 제주공항~용문로 구간 도로와 동서 지하차도를 임시 개통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지역 첫 지하도로인 제주공항 지하차도는 길이 520m, 폭 18m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로 조성됐다. 진입부를 포함한 총 길이는 900m다. 시는 총사업비 285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9년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이 지하차도는 구제주와 신제주를 오가는 차량들이 제주공항 교차로를 거치지 않도록 해 주변지역 교통난을 해소하고, 공항을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돼왔다.

당초 임시 개통일은 지난달 중순이었지만, 시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참사를 계기로 임시 개통일을 미룬 뒤 시 자체 안전점검과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강화해 왔다.

시는 모니터링을 통해 임시 개통 후 발생하는 문제점을 즉시 보완하고, 잔여 공정 마무리, 도로 시설물 안전 점검, 유관기관 합동 점검 등을 거쳐 빠르면 이달 말 완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훈 시 도시계획과장은 “제주공항 지하차도가 개통되면 그동안 용담동과 노형동·연동을 오가는 차량들이 제주공항 입구 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지하차도를 이용하게 되면서 극심했던 제주공항 주변 교통난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