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김광현의 역투로 연승을 거뒀다. NC에서 방출된 후 삼성에 입단한 테일러 와이드너는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4-0으로 꺾었다. 11일 4-5로 역전패했던 SSG는 12일 3-2 끝내기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챙기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에이스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지난달 21일 LG전 이후 4경기 만에 승리(7승 4패)를 추가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김광현은 2회 2사 2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최지훈이 강한 어깨로 홈을 노리던 강민호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SSG타선은 착실히 득점을 쌓으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2사 상황에서 김강민이 2루타를 쳤고, 이어 최정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김성현과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ㆍ3루가 됐고, 오태곤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김성현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5회에는 안타로 출루한 오태곤이 도루로 2루에 자리했고, 김민식의 희생 번트와 추신수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또 다시 1점을 달아났다. 7회에도 오태곤이 안타와 도루로 2루를 밟았고, 추신수가 적시타를 터트려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반면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한 와이드너는 6.2이닝 동안 피안타 10개를 내주며 힘을 쓰지 못했다. NC에서의 성적까지 포함해 시즌 3패(4승)를 기록했다.
수원에서는 KT가 NC와의 ‘3위 싸움’에서 4-0으로 승리하고 격차를 2게임 차로 벌렸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에 8-3으로 이겼고, 부산에서는 롯데가 KIA를 6-1로 제압했다.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17-8로 크게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