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서울 도심의 한옥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서울 종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4분쯤 종로구 필운동의 한 한옥 건물 지붕이 일부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해당 한옥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빈집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구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주택 2가구 주민 4명을 대피시킨 후, 건축 전문가를 투입해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지 점검에 착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서울에는 82.7㎜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시 부근에 상륙한 카눈은 시속 35㎞로 북상, 오후 8시 30분께 서울에서 60㎞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한 상태다. 오후 9시와 자정 사이에 서울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북한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은 11일 오전 3~6시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