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경남 거제 상륙… 충북·수도권 경유 15시간 머문다

입력
2023.08.10 09:28
경남·제주에 이미 300㎜ 이상의 비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카눈은 오늘 밤까지 약 15시간에 걸쳐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카눈은 당초 예상경로보다 서쪽으로 향하며 경상서부와 충북, 경기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은 낮 12시쯤 대구 남남서쪽 약 50㎞ 부근을 지나 오후 3시쯤 청주 남동쪽 약 60㎞ 부근에 다다르겠다. 이후 오후 6시쯤 청주 북북동쪽 40㎞ 인근을 지나 북상한 태풍은 오후 9시쯤부터 서울 동남동쪽 약 30㎞ 부근 수도권을 지날 예정이다. 이후 11일 오전 3시쯤 서울 북북서쪽 약 80km 부근을 지난 뒤 북한으로 넘어가며 우리나라를 빠져나가겠다.

상륙 이후 태풍의 강도는 '중'으로 다소 약해지겠지만 최대 초속 30m(시속 104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수해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북창원 320.1㎜, 양산상북 302.5, 한라산남벽(서귀포) 283.0㎜, 거제 254.4㎜ 등 많은 비가 내린 상태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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