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국정운영 긍정평가)이 '새만금 잼버리 파행' 논란에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꺾이고 수해 복구에 국민 이목이 쏠린 측면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국민리서치그룹이 뉴시스 의뢰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41.5%, '부정'평가는 56.9%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6%였다. 긍정은 직전 조사인 2주 전(7월 4주 차) 대비 3.1%포인트(P) 상승한 반면, 부정은 2.6%P 떨어졌다.
5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30대에서 11.2%P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60대 이상, 20대, 40대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7.2%P↑)과 광주·전라·제주(6.5%P↑)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조사업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양평 고속도로 논란이 국민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정부가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하고 있는 점이 긍정 평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잼버리 부실 논란도 중앙정부가 빠르게 나서 적극 지원하며 개선되고 있는 점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8.7%, 민주당 지지도는 34.4%였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에서 34.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4%P 오른 반면 민주당은 4.8%P 하락한 34.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1%P 줄어든 20.9%였다.
연령별로는 20대는 40.6%가 국민의힘을 지지했으며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8.7%였다. 30대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가 각각 38.8%, 36.7%로 나타났다. 40대는 민주당 47.0%, 국민의힘 23.0%로 집계됐다. 50대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8.9%, 34.2%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49.6%를 기록해 민주당 지지도(26.2%)를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제주에서는 민주당 40.9%, 국민의힘 33.1%를 보였으며,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49.1%, 민주당 25.6%,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41.2%, 민주당 36.2%로 집계됐다. 대전·충청·세종·강원 지역에서는 민주당(32.3%)과 국민의힘(32.0%)이 비슷했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이 정당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답변은 49.1%로 더 많았지만, 미칠 것이라고 본 응답자도 44.3%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7%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 무선 100% 자동응답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