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자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협력을 하는 가운데 전남 영암군과 신안군이 서로의 대표 특산물을 교환 판매하는 기획전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일 영암군과 신안군에 따르면 두 지자체가 여름휴가철을 맞아 8월 한 달간 추진한 ‘영암몰×신안1004몰’ 기획전이 1주일 만에 1억 원 가까운 판매액을 올렸다.
이번 기획전은 한우와 무화과 등 80여 개 업체가 등록된 온라인쇼핑몰 ‘영암몰’에서 신안군의 대표 상품인 전복, 민어 등을 팔고, 신안군 쇼핑몰 ‘신안1004몰’에선 영암 한우 구매가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 30% 할인된 가격이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끌었다. 전날인 7일까지 구입 건수가 350여 건으로 평소보다 두 배 증가했고, 군이 지급한 할인금액 지원금 4,000만 원도 금세 소진될 전망이다. 영암의 한우 유통업체 이경재 대표는 “국내 유명 대형 쇼핑몰이 많기 때문에 군 단위 쇼핑몰이 얼마나 인기를 끌까 싶었는데 예상 밖으로 매출 효과가 좋다”며 “이런 걸 ‘1석 2조’라고 하는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영암군은 농축특산물 인지도 향상과 판매 증대를 위해 다른 지역과 추진한 첫 성과물이라는 데 더 의미를 두고 있다. 강승희 영암군청 유통마케팅팀장은 “소비자들이 영암의 청정 지역에서 자란 한우와 서남해안 청정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건강하게 여름을 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타 지역과 더 많은 협업으로 상생 경제의 모범을 세워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