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주호민씨가 아들의 아동학대 사건을 위해 선임했던 사선 변호사가 여론에 부담을 느껴 사임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형식상 사임이지만 애초에 사건 파악을 위해 선임계를 냈던 것일 뿐, 수임료를 내고 정식 선임했던 것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주씨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입장문에서 '주호민 아들 변호 못 한다…선임 변호인 이틀 만에 전원 사임'이라는 기사 제목을 공유하며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주씨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와 상담을 했고, 변호사는 사건 파악을 위해 선임계를 냈던 것"이라며 "고민 끝에 선임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변호사는 수임을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당시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입장문에도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썼던 것"이라며 "변호사에 사정을 전하자 흔쾌히 이해해주고 이틀 만에 사임계를 제출해줬던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는 사선 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 변호사 도움을 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주씨가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며 5건의 변호사 상담을 받고, 두 명의 사선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등 비난이 제기됐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2일 낸 입장문을 통해 "부모로서 과잉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여러 변호사에게 상담을 받았을 뿐 변호사를 수임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검찰이 올해 1월 특수교사를 기소하면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주씨가 고소를 취하해야 한다는 여론도 컸지만, 주씨는 "이미 기소된 만큼 소송 취하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다만 해당 특수교사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