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SSG 상대로 프로야구 역대 3번째 팀 노히트노런 달성

입력
2023.08.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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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LG, 2022년 SSG 이후 대기록
선발 윌커슨 7이닝 무피안타 호투
구승민, 김원중은 1이닝씩 책임져

롯데가 9이닝 동안 상대 팀에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팀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프로야구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롯데는 6일 부산 SSG전에서 선발 투수 에런 윌커슨(7이닝 무실점)과 구원 투수 구승민(1이닝 무실점), 김원중(1이닝 무실점)의 무피안타 역투에 힘입어 1-0 영봉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역사상 한 투수가 9회까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건 14차례 있었지만 팀 노히트노런은 이번이 세 번째다.

롯데에 앞서 LG가 2014년 10월 6일 잠실 NC전에서 최초로 작성했고, 2022년 4월 2일 SSG는 창원 NC전에서 달성했다. SSG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만 두 차례 볼넷을 골라 출루했을 뿐 나머지 타자가 모두 무안타에 그쳐 노히터 수모를 당했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8회말 1사 2루에서 윤동희가 0의 균형을 깨는 1타점 결승 2루타를 친 이후에는 마무리 김원중이 9회에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1점 리드를 지키고 1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2022년 프로야구 신인 지명 당시 투타 최고 기대주로 꼽혔던 한화 투수 문동주와 KIA 내야수 김도영이 2년 차에 처음으로 펼친 투타 맞대결에서는 문동주가 판정승을 거뒀다. 문동주는 이날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김도영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KT가 잠수함 투수 고영표의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호투를 앞세워 두산에 3-1로 이겼다. 승리 투수가 된 고영표는 KT 구단 최초로 3년 연속 10승(5패)을 달성했다.

창원에선 NC가 선발 타자 전원이 장단 15안타를 합작해 키움을 12-7로 제압했고, 대구에선 LG가 삼성을 7-4로 따돌렸다. 1위 LG가 승리하고 2위 SSG가 패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4.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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