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첫방] '소옆경2', 이 시대에 필요한 위로

입력
2023.08.05 11:26
지난 4일 첫 방송된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더 깊어진 김래원·손호준·공승연 케미스트리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게 소방이야.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속 화재진압대원 봉도진(손호준)의 말이다. 폭행, 살인 등 흉흉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도 이런 게 아닐까. 등장인물들은 이 시간에도 애쓰고 있을 형사, 화재진압대원, 구급대원 등을 대신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지난 4일 SBS 새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첫 방송됐다. 이 작품은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사건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쇄방화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진호개(김래원)는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봉도진도 그 현장을 찾았다. 진호개는 추락해 불속에 떨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봉도진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연쇄 방화 유력 용의자는 죽은 채로 발견됐다. 연쇄 방화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호개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진호개 봉도진 송설(공승연)은 한자리에 모였다. 송설은 진호개와 봉도진에게 "더이상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업무 협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호개 봉도진은 단서들을 찾으며 사건의 진실에 한층 가까워졌다. 진호개는 다음 타깃이 무영지하상가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한발 늦었다. 그곳에는 이미 불이 난 상황이었다. 현장으로 출동한 송설은 구조를 시작했는데 매몰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소방서 옆 경찰서'가 시청자들을 만난 바 있다. 짜릿한 K-공조극의 진가를 보여줬던 이 작품은 7~10%대 시청률을 넘나들며 대중의 관심을 증명했다. 첫 시즌은 울림 있는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큰 사랑 속에서 '소방서 옆 경찰서'는 시즌2로 돌아오게 됐다. 뛰어난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더하는 매력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공조극인 만큼 인물들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한 작품이다. 시청자들은 작품이 새 시즌으로 돌아오는 경우 일반적으로 더 깊어진 케미스트리를 기대한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속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의 활약은 애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봉도진은 첫 화부터 진호개를 구했다. 봉도진과 송설 사이에는 달콤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이들의 더욱 깊어질 관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자신의 일에 목숨 거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뛰어난 능력의 진호개, 책임감 있는 봉도진, 국민의 생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송설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영웅들이다. 세 명은 흉흉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형사, 화재진압대원, 구급대원 등의 땀방울을 보여주기도 한다. 국민들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캐릭터들의 활약 속에서 '소방서 옆 경찰서'의 새 시즌 역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