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결국 와이드너 방출... 대체 선수로 좌완 태너 털리 영입

입력
2023.08.04 17:49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
마이너리그 44승 51패 평균자책점 4.18

NC가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를 방출하고 대체 선수로 전력을 보강한다.

NC는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와이드너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태너 털리(29)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연봉 15만 달러(약 1억9,620만 원), 옵션 5만 달러(약 6,540만 원)로 총액 20만 달러(약 2억6,160만 원) 규모다.

미국 인디애나주 출신인 태너는 188㎝·98㎏의 신체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44~148㎞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를 갖췄으며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지냈다. 우수한 스태미나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통산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9경기(선발 131경기)에 나서 44승 51패 평균자책점 4.18의 성적을 남겼다.

임선남 NC 단장은 “계속 선발로 뛰어왔던 좌완 투수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선발 투수로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태너는 “NC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멋진 팬들 앞에서 야구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된다”며 “팀의 우승을 목표로 팀원들과 함께 건강하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너는 비자 발급 등 필요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올 시즌 NC와 처음 인연을 맺은 와이드너는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결국 짐을 싸게 됐다. 올해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한 그는 시즌 내내 ‘퐁당퐁당’ 식의 투구를 이어가며 고전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3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으나, 이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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