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최고 허슬 플레이어 후보 선정

입력
2023.08.04 09:16
은퇴선수협회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구단별 후보

샌디에이고 김하성(27)이 최고 허슬 플레이어 후보에 올랐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은퇴선수협회(MLBPAA)가 선정한 2023년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구단별 후보에 샌디에이고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2005년 제정된 이 상은 야구에 대한 열정, 야구의 정신과 전통,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수상자 선정은 MLBPAA 소속 은퇴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결정되며, 최종 수상자는 11월 중순 발표된다.

김하성은 올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간판 타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허슬플레이는 다른 사람들이 계속해서 분발하도록 영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올해 성적도 빼어나다. 강점이었던 수비외에도 타율 0.284, 15홈런, 41타점, 60득점, 22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이 3일까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 5.3을 찍었다. 김하성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인 선수는 오타니(7.9)와 아쿠나 주니어(5.5)뿐이다. 둘은 각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빅리그 최고 스타다.

김하성에 앞서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후보에 올랐던 한국 선수는 추신수(SSG 랜더스) 뿐이다. 그는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2010년과 신시내티에서 뛰던 2013년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수상자로 뽑히지는 못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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