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작가들이 노동 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사용자 측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 및 방송 프로그램 작가로 구성된 미국작가조합(WGA) 지도부는 전날 오후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4일 스튜디오 대표 측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측에 해당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 대표가 협상을 위한 만남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양측 간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는 건 지난 5월 파업에 돌입한 지 3개월 만이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손실이 점차 불어나자 제작자 측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조합에 이어 배우조합까지 동반 파업에 나서면서 이에 따른 경제 손실 규모도 한국 돈으로 5조 원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상태다.
작가조합 지도부는 회원들에게 “제작자 측과의 만남 후 중요한 소식이 생기면 직접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자 측은 성명을 통해 “양쪽 노조와 상호 이익이 되는 거래를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