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극단적 선택 추정

입력
2023.08.02 17:51
노모에 '미안하다'는 등 문자 보내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과 아내,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해당 지역 지구대로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이후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40대 아들 A씨가 ‘미안하다’는 등의 문자를 남기자 어머니가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전 10시 20분쯤 울산의 한 아파트로 출동해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가 숨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집에서는 A씨의 40대 아내와 초등학생 두 자녀도 사망한 채 함께 발견됐다.

A씨가 전날과 이날 오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일단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한 뒤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아내와 두 자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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