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축제와 함께 강원 화천군을 대표하는 행사인 토마토축제가 3일 개막한다.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일원에서 6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특히 올해는 육군 이기자부대(제27사단)을 대신해 화천 사내면의 새 이웃이 된 승리부대(제15사단)가 주민들과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올해 축제엔 오감이 만족하는 40개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기다린다. 인기가수 공연과 △불꽃놀이 △거리공연 △장병의 밤 △1,000명에게 스파게티를 제공하는 천인의 식탁 △태권도 시범 등 화려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마련돼 있다.
토마토축제의 최고 인기행사인 '황금반지를 찾아라'에선 순금 34돈(127.5g)이 곳곳에 숨어 있다. "토마토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보물까지 찾으면 최고의 여름휴가가 될 것"이란 게 화천군의 얘기다.
화천 토마토축제는 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모여 토마토를 던지고 즐기는 스페인 발렌시아주 부뇰의 축제인 라토마니타(La Tomatina)를 벤치마킹 한 이벤트다. 화천군은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전쟁'이라 불리는 스페인 사례와 맑은 물, 군사도시라는 지역특성을 접목한 이벤트를 더해 매년 토마토 출하 시기에 맞춰 축제를 열고 있다.
그 동안 토마토축제에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와 60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냈다. 매년 1월 열리는 산천어축제와 함께 화천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국내 대표 식품기업도 화천군의 파트너가 됐다. 축제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사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분들이 건강한 축제를 즐기고 품질 좋은 화악산 토마토도 저렴하게 구매해 가시길 바란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치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