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가구업계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넷제로) 달성 목표를 선언했다.
한샘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넷제로) 달성 목표를 포함한 '2023년 한샘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먼저 환경경영 시스템을 완성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가구업계 중 최초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가리킨다.
앞서 한샘은 2020년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사업장에서 직간접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1·2)뿐만 아니라 사업장 밖에서 발생하는 기타간접배출량(Scope3)도 산정 범위를 넓히는 등 온실가스 중장기 감축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2020년을 기준 연도로 해 2030년 40%, 2040년 75%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게 중장기 목표다.
현재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94%가 전력에서 나오는 만큼 에너지 효율화 전략과 재생에너지 전력 활용을 중점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장의 노후화 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전환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력 구매계약(PPA),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계약, 사업장 자가발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ESG 경영 체계화를 위해 '이중 중대성 평가'도 올해 도입됐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기업의 ESG 경영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사회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주요 이슈를 선별하는 과정이다. 올해는 △지속가능경영전략 △탄소배출 감축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참여 △동반성장 등 총 12개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한샘 관계자는 "ESG 경영이 '비용'이 아니라 재무적 실적을 불러올 수 있는 투자임을 입증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가지고 있는 '투명하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17억 원 적자 등 실적 부진을 책임지고 떠난 김진태 전 대표에 이어 새 대표로 지목된 김유진(42) IMM오퍼레이션즈 본부장은 8월 1일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