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아시아·아프리카 감염병 전문가 키운다

입력
2023.07.31 11:18

연세대 의대가 아시아 및 아프리카 의료 인력이 감염병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지원에 나선다.

세브란스병원은 31일 용태순 열대의학교실 교수와 박순정 열대의학연구소장 등이 해외 감염병 전문가 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대는 지난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위탁을 받아 감염병 대응 전문가를 양성한 바 있다.

이번 달부터 2024년까지는 ‘이종욱펠로우십 감염병 전문가 과정’을 추가 운영한다. 이종욱펠로우십은 개발도상국 의료 인력 양성에 대한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뜻을 이어받아 KOFIH가 국내 유수 병원에 위탁하는 보건의료 인력 초청 연수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의료 취약국이 감염병 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수 과정이다. 연세대 의대가 대표 기관을 맡고 명지병원이 공동 운영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 과정은 공통 과정인 감염병 정책과 역학, 임상 진단 및 치료, 질병 진단 및 연구 등 3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탄자니아·우간다 등 아프리카 4개국과 라오스·캄보디아 등 아시아 5개국 감염병 정책 담당 공무원과 의료인 등 84명이 연수에 참여한다.

연수생들은 질병관리청,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감염병 관련 협회 등을 견학하며 한국의 감염병 대응 현장을 경험할 기회도 갖는다.

앞선 연수에서 연세대 의대는 연수생 교육 만족도 99.5점, 역량 성취도 96.8점 성과를 냈다. 이번 연수를 통해서는 WHO 국제보건규약 평가 점수를 향상할 예정이다. 또, 유엔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 중 보건 분야 교육 확대, 감염병 유행 대응 역량 강화 등 보건 의료 서비스 자력 성장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수 책임자인 용 교수는 “연세대 의대는 개발도상국 의료 인력을 교육하며 세계 보건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연수생들이 이론 학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 현장을 경험해 본국의 의료 환경 개선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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