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배드민턴에 본격적인 ‘안세영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5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5 21-11)으로 완파했다. 지난 23일 코리아오픈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2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이자 올해 열린 11개 대회에서 7번째 금메달이다.
안세영은 32강부터 이어진 5경기에서 한 세트도 지지 않고 모두 2-0 승리를 거두는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라이벌인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3위 천위페이(중국)는 각각 8강과 16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해 안세영의 우승은 예견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10만4,064점을 쌓아 야마구치(10만4,517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편 여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을 2-0(21-17 21-14)으로 꺾었다. 상대 전적 4승 10패의 열세를 딛고 지난주 코리아오픈 결승전 패배를 일주일 만에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