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이초 교사 분향소 마지막 날, 이어지는 발걸음
입력
2023.07.28 15:01
심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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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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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구속…헌정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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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구속에 "야권 정치인들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아"
대통령실이 19일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다른 야권 정치인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결과”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피의자(윤 대통령)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적시했다. 이 관계자가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은 2023년 9월 백현동 개발 특혜 혐의 등을 받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별건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피의자의 상황,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을 감안할 때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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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 다시 봐요 아빠"… 제주항공 참사 눈물의 합동 추모식
"앞으로 내세를 믿어보려고요. 아빠가 세상에서 사라진 게 아니라 조금 일찍 가셔서 먼저 간 진돌이랑 찍찍이랑 놀면서 우리 올 때까지 기다리신다고 생각하려고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넋을 기리는 합동 추모식이 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엄수됐다. 참사 20일 만이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유가족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전남도, 광주시, 무안군이 주관한 합동 추모식에는 유가족 700여 명을 비롯해 정부, 국회, 지자체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진도 씻김굿을 시작으로 묵념,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박사(薄紗) 고깔을 쓰고 흰 상복을 입은 무녀들은 무명 매듭을 풀며 망자들의 한을 위로했다. 매듭이 한 꺼풀씩 풀릴 때마다 장내에서는 통곡 같은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희생자 179명의 이름과 함께 공항 1, 2층 계단에 남겨진 추모 메시지를 송출하는 헌화식 때도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슬픔을 참지 못한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아버지를 잃은 딸 윤모씨는 "무안공항에 도착했던 그날 아직 사망자 집계도 안 됐는데 유족이라고 해서 몇 번이나 심장이 내려앉았는지 모른다"며 "울음소리 가득한 공항에서 제발 구출된 두 분 중 한 분이 아빠이길 빌고 또 빌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을 못 가게 할 걸 얼마나 많은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면서 "부끄럽고 쑥스러워 그동안 말은 못했지만 서른 살 넘은 딸에게 늘 공주라고 불려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하늘에 있는 아빠에게 전했다. 아내와 딸을 떠나보낸 김모씨는 "아내를 장례식장으로 옮기기 위해 인도 확인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그 순간 딸의 시신 인도가 가능하다는 문자가 왔다"며 "10분 먼저 아내랑 떠났으면 홀로 남겨졌을 딸이 엄마와 같이 가려고 새치기를 한 것 같아 딸에게 미안했다"고 했다. 이어 아내와 딸에게 "하늘나라에서도 떨어지지 말고 같이 지내다가 아빠가 갈 때 꼭 같이 나와달라"고 부탁했다. 유가족들은 참사 원인의 투명한 공개도 당부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희생자들의 한을 풀고 싶다"며 "자신들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참사의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합동 추모식에 참석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모든 조사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유가족들은 참사 수습을 도와준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 경찰관 등에게 단체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추모식을 마무리했다. 박 대표는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과 전국에서 모이신 수많은 자원봉사자, 소방관, 경찰관, 공무원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또 무안군과 전남도, 광주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주신 은혜 잊지 않고 평생을 간직하고 보답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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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명령' 기대에… 비트코인 10만4000달러선 회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취임하면 가상화폐를 활성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상승세를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6% 오른 10만4,59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세를 타며 지난해 12월 10만8,300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달 13일에는 8만9,200달러까지 내려가는 등 힘을 쓰지 못했다.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급등한 건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취임 직후 비트코인을 활성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트럼프 당선자가 가상화폐를 정책 우선순위로 올리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업계 관계자들에게 발언권을 주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연방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트럼프 당선자 인수팀과 가상화폐 옹호자인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5년 간 비트코인 100만 개를 구입하는 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가상화폐 업계에선 트럼프 당선자가 행정명령을 통해 범죄자들에게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연방정부가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포성, 이젠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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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휴전 최종승인… 19일 오전 8시 30분 발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휴전안을 공식 승인해 가자지구의 포성이 470일만에 멈추게 됐다. 중재국은 카이로에 합동 상황실을 마련해 휴전 협정을 이행을 감시할 방침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전체 내각회의에서 하마스와의 휴전안을 최종 승인했다. 휴전안은 24시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발효된다. 휴전이 시작되면 6주간 교전이 중지된다. 양측은 이 기간동안 하마스에 잡혀있는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통제로 사실상 반입이 차단됐던 구호품도 가자지구 내로 반입된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트럭 4,000대분의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보낼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역시 "3개월간 100만명 이상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식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휴전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카이로에 합동 상황실도 마련된다.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현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하마스를 비롯해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 미국 대표단이 협정 준수 여부를 상황실에서 감시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 휴전 합의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15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117명이 사망하고 266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30명은 어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