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을 가르쳤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여기에 다른 학부모들의 탄원서와 해당 교사의 경위서 등이 공개되면서 주호민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최근 주호민은 한 특수교사를 상대로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고소했다. 지난해 9월에 벌어진 일이었으나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었던 일인 만큼 주호민의 사건이 재조명됐다. 주호민은 이 사건이 수면 위로 오르자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특수 교사 A씨가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에 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직위 해제됐다.
다만 A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들도 이어지고 있다. A씨의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탄원을 요구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A씨를 적극 응원하고 있다.
이에 논란이 크게 일자 주호민의 방송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 주호민은 편집 없이 등장했다. 앞서 제작진은 본지에 "이날 방송분은 지난 6월 12일 사전 녹화한 것이며 주제와 논란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시청자 게시판에는 주호민의 출연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항의가 쏟아지는 중이다.
따라서 다음 스텝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오는 2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에 당초 이말년과 주호민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변동됐다. SBS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래퍼 넉살이 스페셜 DJ를 맡고, '먹방' 유튜버 '입짧은 햇님'이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다음 달 4일 첫 방송되는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 역시 주호민 출연분 편집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