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은이 영화 '노랑머리'가 애증의 작품이라고 밝히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스토리 '살아있네! 살아있어' 5화에서는 원조 국민 여동생 이재은부터 이건주 김성은까지 등 전성기를 누렸던 아역 스타들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살아있네! 살아있어'는 최근 소식이 궁금했던 레전드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근황 토크쇼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지,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이들을 줄줄이 소환하고 있다.
이날 이재은은 "8개월 된 아이를 육아 중"이라는 근황을 공개한다. 올해로 연기 38년이 된 이재은은 과거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3등에 이름을 올리며 연예계로 데뷔했다. 당시를 두고 이재은은 "데뷔를 화장품 광고로 했다. 당시 금보라씨가 메인 모델이었다. 이후 회충약 광고까지 찍었다. 1년에 30~40편은 찍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재은은 애증의 작품으로 '노랑머리'를 꼽았다. 그는 "저한테 명예도 안겨주고 힘들게 찍은 영화인데 처음에는 정말 하고 싶지 않았던 작품"이라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특히 "집안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영화였다. 그 목적이 처음에는 순수하지 않았다"고 깜짝 고백한다.
아역 시절 인기가 많았던 만큼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고정되기 때문에 고충이 컸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재은은 "(아역) 이미지가 기억될 때 가장 행복하기도 하다. 단점인 동시에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노랑머리' 출연을 두고 "노출 연기도 많고 파격적인 연기를 하다보니 등급 보류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아역배우였던 제가 그런 연기를 하니까 관객들도 평가가 나뉘었다. 감사하게도 관객들이 '멋있다', '괜찮다'고 해주셔서 힘이 났다. 그 영화로 살았다 죽었다 한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