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다. 대표이사 후보 심층면접 대상자(가나다순)는 김영섭(전 LG CNS 사장), 박윤영(전 KT 사장), 차상균(서울대 교수) 등 3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KT 경영 공백 사태가 다음 달이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2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 등을 통한 후보 압축 과정을 거쳐 3인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현모 전 대표는 불공정한 절차에 의한 연임 시도라는 정치권의 지적에 결국 2월 연임을 포기했다. 이후 윤경림 전 KT사장이 대표 최종 후보로 결정됐으나 이 역시 '내부 카르텔' 비판에 중도 사퇴했다. 이에 3월부터 CEO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임직원 인사나 조직개편 등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했다.
이에 KT 이사후보추천위는 대표이사 공개모집을 통해 27명의 후보를 받았고, KT 내부 인물 11명을 포함해 총 38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는 지난 13일부터 약 3주간 ①기업경영 전문성 ②산업 전문성 ③리더십 ④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정관상의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 관점에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제출한 지원 서류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비대면 인터뷰 이후 위원들 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이날 심층 면접 후보 3인을 결정했다. 당초 공개모집에 지원한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등 정치권 인사는 탈락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는 다음 주 중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KT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8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승훈 KT 이사후보추천위 위원장은 "이번 대표이사 후보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