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업체 사람인은 27일 신생기업(스타트업) 라라잡을 인수해 시간제 일자리(아르바이트) 중개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라라잡은 아르바이트를 소개하는 인터넷 서비스 '동네알바'를 운영한다. 사람인은 동네알바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이정희 라라잡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고 일하는 방식 등을 그대로 유지해 독립적인 경영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2020년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로 서비스를 시작한 동네알바는 지원자 및 채용점주가 활동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추천한다. 채용 공고를 올려 지원자를 모집하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지원자가 이력과 자격증 등을 동네알바에 등록하면 가까운 곳에 위치한 채용점주가 먼저 검토하고 일자리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지원자가 일일이 채용 공고를 확인할 필요없이 채용 제안을 기다리면 된다. 또 안심번호와 유해 업종의 채용 공고를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해 지원자들을 보호한다.
채용점주들도 앱으로 지원자 이력을 확인하고 실시간 대화 기능으로 면접 일정 등을 조율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적합한 지원자를 추천하는 기능도 갖췄다. 덕분에 동네알바는 앱 내려받기 횟수가 누적으로 150만 건 이상 기록했으며 월간 이용자수도 17만 명에 이른다.
이로써 이 업체는 라라잡 인수로 시간제 일자리부터 종일 근무, 자유 계약직, 정규직까지 전 분야에 걸쳐 채용 사업을 하게 됐다. 김용환 사람인 대표는 "라라잡 인수를 통해 기회가 큰 시장을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개척할 수 있게 됐다"며 "동네알바가 아르바이트 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