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 뒷돈' 에이전트,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

입력
2023.07.26 22:04

프로축구팀에 선수를 입단시키는 대가로 감독·코치 등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에이전트 최모(36)씨가 검찰의 영장 재청구 끝에 2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2018∼2021년 당시 태국 네이비FC 감독이던 임종헌 전 안산그리너스FC 감독에게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하는 대가로 4,000만 원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를 받는다. 같은 시기 프로구단 코치 신모씨, 대학 감독 김모씨에게 선수 선발을 청탁하면서 각각 2,000만 원과 700만 원을 건넨 혐의도 있다. 이밖에 프로구단에 입단시켜주겠다고 속여 한 선수로부터 2,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도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1일 최씨와 함께 임씨, 신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으나, 임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등 추가 수사를 통해 최씨의 추가 혐의를 포착, 영장을 재청구해 최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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