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청소년에 맞춤형교육 지원…꿈을 응원하다

입력
2023.07.27 09:00
LG


일반학교 재학 중인 시각장애 청소년들 대상으로
점자정보단말기·스크린리더기부터 AI코딩까지 다양한 교육
음성도서 들을 수 있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도 운영
정보격차 해소하고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LG가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LG상남도서관은 지난 3월부터 국립시각장애교육지원센터와 협력해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 청소년 15명을 대상으로 학기 중 월 1~2회(연 18주) 토요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점보(‘점자+보조공학기기’의 줄임말)교실’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방학기간에는 2주 평일 특강도 운영할 예정이다.

토요점보교실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8교시로 진행되며, 시각장애 학생들의 일상생활, 학습능력, 또래관계 지원 등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점자(영어, 수학, 한글 점자) ▦정보화교육(컴퓨터, 스크린리더, 점자정보단말기, AI 코딩) ▦교과과정(영어, 수학, 국어) ▦체육(쇼다운) 등 교과 위주의 칠판 강의보다는 체험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특수교육기관인 맹학교 또는 일반학교 중 선택하여 입학이 가능하다. 일반학교에 다니는 경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습능력 저하나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점자, 보조공학기 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필수 교육을 받을 적절한 시기를 놓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LG는 이러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시각장애 청소년들을 위해 점자와 스크린리더, 점자정보단말기 교육 등 시각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보조공학기 기본교육부터 영어, 수학, 국어와 같은 일반교과, 그리고 AI코딩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전자 점자와 음성을 통해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휴대용 정보통신기기다. 한 대당 600만 원 정도로 비싸 맹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접하기는 쉽지 않다. 제때 점자정보단말기 교육을 받지 않으면 시력이 더 나빠지거나 성인이 되었을 때 컴퓨터로 받는 정보를 활용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교육이 필요하다. LG상남도서관에서는 토요점보교실 학생들이 ‘점자정보단말기’ 수업을 받고 개별적으로 익히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크린리더기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화면의 내용과 자신이 입력한 키보드 정보나 마우스좌표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어 컴퓨터를 사용할 있도록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로, 시각장애인들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 등의 디지털 정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토요점보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평소 궁금했던 웹 정보에 쉽게 접근하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다.

요즘 인기가 많은 AI코딩 교육도 진행한다. 학생들이 코딩의 원리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아이패드와 레고블록을 활용해 움직이는 놀이공원과 햄버거 서빙하는 기계, 춤추는 인형 등을 만든다.

강사진은 학생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국립서울맹학교 선생님과 각 분야의 전문강사, 그리고 학생들의 개별학습을 위한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소속의 대학생 자원봉사들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각장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내부 시설을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국립서울맹학교 김인희 부장교사는 “국립시각장애교육지원센터에서 운영해 온 토요점보교실은 맹학교 소속이 아닌 일반학교를 다니는 시각장애 학생들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수업할 만한 공간을 찾는 것이 늘 숙제였는데, 올해부터는 LG상남도서관의 도움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공간과 점자정보단말기나 확대독서기와 같은 고가의 보조공학기기, AI 교육도구와 같은 고가의 시설 지원을 받아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게 됐다”며 “LG상남도서관이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생기기 전부터 책 읽어주는 도서관과 같은 시각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서 왔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믿음이 간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LG상남도서관은 2006년부터 음성 도서를 PC나 휴대폰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5만 7,000여 개의 도서 및 관련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웹,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재훈 LG공익재단 대표는 “이번 교육 지원을 계기로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많은 것들을 배워 나갔으면 한다”며 “LG는 앞으로도 이들이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계열사들도 장애청소년 지원 활발


LG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11년째 개최
LG유플러스 맹학교 도서관 건립· ICT기기 지원
LG CNS 전국 특수학교 방문해 AI교육 실시


LG의 계열사들은 미래의 주역인 장애 아동•청소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LG는 장애 청소년들의 IT 축제인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를 11년째 개최하며 IT로 세상과 소통하는 장애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는 장애 청소년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정보 활용능력을 높여 취업, 진학 등 사회진출을 위해 2011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다.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에는 28개국 약 4,000명에 달하는 장애청소년들이 참가했다.

LG전자는 올해 4월부터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과 느린 학습자들이 올바르고 안전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하도록 돕는 ‘가전학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존 제품 사용 설명서가 어려운 발달장애인·느린 학습자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그림으로 구성한 ‘쉬운 글 도서’를 제작해 무상 배포하고 있다. LG전자 ‘가전학교 프로젝트’는 발달장애 아동들의 직접 사용 빈도가 특히 높은 냉장고 제품을 시작으로 다른 제품군에도 순차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 아동들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U+희망도서관 건립에 힘써 왔다. LG유플러스가 사회복지 전문단체 ‘하트하트재단’과 공동 추진하는 U+희망도서관은 전국 맹학교도서관에 최신 ICT 기기를 지원해 시각장애를 가진 청소년이 학교 도서관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LG유플러스는 2017년부터 청주맹학교·부산맹학교 등에 도서관을 건립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대구광명학교에서 일곱 번째 희망도서관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2021년부터 임직원들이 참여해 지금까지 300여 권의 점자책을 제작해 기증했다.

LG CNS는 IT교육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장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의 특수학교를 방문해 AI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수학교 교육은 AI 자율주행차, 메타버스 공간에서 AI 이론 교육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LG CNS는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약 10개 특수학교 4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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