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신임 주러시아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부 2차관을 임명했다. 장호진 전 주러시아대사가 외교부 1차관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운 것이다.
외무고시 19회로 직업 외교관 출신인 이 신임 대사는 외교부의 대표적인 북핵통이자 다자외교 전문가로 꼽힌다. 2012년 8월부터 2년여간 6자회담 차석대표인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으로 일했고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2020년 12월 퇴임 후엔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 합류했고, 윤 정부 출범과 동시에 외교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신임 대사를 포함한 신임 재외공관장 5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신임장을 받은 공관장은 이 신임 대사를 비롯해 홍영기 주체코 대사,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 박기준 주파키스탄 대사, 김학재 주칠레 대사 등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