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공동개최국 뉴질랜드가 대회 개막전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뉴질랜드(국제축구연맹 랭킹 26위)는 20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에덴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노르웨이(12위)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월드컵 본선 15경기 무승(3무 12패)의 설움을 날린 승리였다.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본선무대 승리 경험이 없는 뉴질랜드와 달리 노르웨이는 1995년 이 대회우승컵을 들어올린 여자 축구계의 강호다. 1991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고, 2011년 독일 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트가 클림코바 뉴질랜드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모두가 뭉치고 수비를 탄탄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선수 전원이 ‘포기는 없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웠고, 결국 대회 첫 경기에 기적을 일으켰다.
전반전 탐색전을 벌인 양팀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반 2분 이날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터졌다. 뉴질랜드의 재키 핸드가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해나 윌킨슨이 골로 연결했다.
노르웨이는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후반 13분 프리다 마눔이 문전에서 때린 땅볼 슈팅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36분에는 투바 한센이 날린 슈팅이 뉴질랜드 골키퍼 손과 크로스바를 연달아 때렸다.
뉴질랜드도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막판 페널티박스 안에서 투바 한센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키커로 나선 리아 퍼시벌이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했다.
노르웨이의 구로 레이텐은 후반 추가시간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골문 옆으로 흘러가 만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