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선발한 팀K리그의 예비 명단인 '팬 일레븐'이 꾸려졌다. 11명의 명단에는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대구FC)가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고,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활약한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깜짝 선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뛸 팀K리그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후 19일 팀K리그의 감독과 코치인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선발한 '픽 일레븐' 11명도 발표된다. '픽 일레븐' 선발 시에는 '팬 일레븐' 선수들을 참고해 최종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팬 일레븐'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K리그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킥(Kick)' 투표로 가려졌다. K리그1 12개 구단이 제출한 각 팀별 베스트11을 바탕으로 기술위원회가 4배수 후보를 추린 뒤, 4배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공격수 3명, 미드필더 3명, 수비수 4명, 골키퍼 1명이 최종 선발됐다.
세징야가 최다 득표자로 선정됐다. 세징야는 전체 후보 44명 중 총 5만6,133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골키퍼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이 5만2,160표, 백승호(전북 현대)가 4만9,058표, 이승우(수원FC) 4만6,390표, 나상호(FC서울) 4만4,494표 순이었다.
공격수(FW) 부문에서 이승우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가운데 현재 K리그1 득점 공동 선두(11골)인 나상호와 주민규(울산 현대·4만3,056표)가 선정됐다.
미드필더(FW)부문에선 세징야를 비롯해 백승호와 배준호(4만2,370표)가 이름을 올렸다. 배준호는 최근 개최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멋진 기량으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수비수(DF) 부문에는 안톤(대전하나시티즌·4만2,582표), 설영우(울산 현대·4만2,001표), 정태욱(전북 현대·4만1,553표), 김영권(울산 현대·3만9,836표)이 뽑혔다. 골키퍼(GK) 부문에는 이창근이 많은 표를 받아 선발됐다.
'팬 일레븐'으로 선정된 선수들은 경기 전날인 26일 오후 6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곳곳에서 진행되는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