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안에서 버스기사 등의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5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입구 100m 지점에서 지하차도에 잠겼던 시내버스의 운전기사인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2시 45분쯤에는 지하차도 입구 300m 인근에서 40대 남성 시신 1구, 오전 3시 58분쯤에는 50대 남성의 시신 1구를 수습했다. 누적 사망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사고 후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인원은 12명으로 소방당국이 수습한 사망자 수와 같다. 하지만 실종신고되지 않은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분당 3만 리터(L)의 물을 빼내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투입해 물을 퍼내며 도보수색에 나섰지만 일부 구간은 여전히 구조대원 목까지 물이 찰 정도로 수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4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