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도 승ㆍ하차할 수 있는 ‘태그리스(Tagless)’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고 개찰구를 지나가면 되는 방식이다.
3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올 10월쯤 서울지하철 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동작ㆍ사당역 등 4개 역 10곳의 개집표기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태그리스 시스템을 시범 설치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8월 17일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할 업체의 신청 접수를 받은 뒤 외부전문위원 평가 등을 거쳐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효한 승하차 인식 △1초 이내 처리 속도 △요금 및 거래데이터 정확성 등 6개월 동안 기술을 검증하고, 추후 전 역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혼잡시간대 승객들이 몰릴 경우 개집표기에 긴 대기줄이 발생하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8월 1일부터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 12개 전 역사에 태그리스 시스템이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정식 개통한다. 경기 지역 버스에 태그리스 방식이 적용된 적이 있지만 지하철 상용화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