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방학 시작에 아이들은 활짝
입력
2023.07.13 14:48
박민정
기자
전국 초중고교 순차적으로 여름방학 시작
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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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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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가능한 빨리 테이블 앉겠다"… 휴전 협상 참여 시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의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서명을 앞두고 중단된 미국·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도 "언제든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지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우크라이나어와 영어로 성명을 올려 "우리 중 누구도 끝 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의 요구대로 러시아와의 협상에 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그간 대립각을 세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X에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리더십 아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온 것을 알고 있다. 감사한다"고 적었다. 지난달 28일 이후 체결이 중단됐던 미국·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서명하겠다"고 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럽 국가들이 제안해온 '한 달 휴전안'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X에 "(휴전의) 첫 단계는 포로 석방과 하늘에서의 휴전, 러시아가 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바다에서의 휴전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2일 18개 유럽 국가와 캐나다 우크라이나 정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지휘부의 회담 자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중과 해상,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달간 지속되는 초기 휴전을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성명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소식이 나온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지난 3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을 입증했다고 판단할 때까지 미국의 모든 군사 원조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發 '관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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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개국 관세' 발효 첫날… 미국 증시, 하락세로 출발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 4일 오전(현지시간) 미 뉴욕 증시의 주가 지수가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영향으로 시작된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0포인트(1.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8%, 1.9% 씩 떨어지며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거래 종료 직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된 대로 4일 시행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 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하락장에 S&P500 지수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S&P500 지수가 대선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23억2,800만 달러(약 3조4,000억 원) 만큼의 시가 총액이 사라진 셈"이라고 보도했다. 투자회사 캘베이 인베스트먼트의 시장 전략가 클라크 게라넨은 CNN에 "화요일(4일) 관세 시행 후 얼마나 유지될지 불분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관세 부과가) 협상 전술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분석보다) 매도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불안한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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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고립 '지옥 계획' 마련… "추가 철군 없이 인질 석방 노림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단계 휴전 협상 돌입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와 인질 추가 석방을 요구했다. 가자지구 봉쇄를 통해 이스라엘군 병력 철수 없이 하마스에 '인질 석방'을 압박하는 이른바 '지옥 계획'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합의 불발 시 '10일 내 교전 재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4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은 (휴전) 2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2단계 휴전 협상 돌입 전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즉각 반발했다. 하마스 고위 관료인 사미 아부 주리는 로이터에 "저항을 위한 무기(보유)는 '레드라인'(금지선)"이라며 "협상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르 장관은 또 하마스를 향해 "2단계 휴전 논의를 위해선 인질 추가 석방이 먼저"라고 요구했다. 하마스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3일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주민들을 계속 고립시키는 수법으로 '봉쇄'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조치를 '지옥 계획(hell plan)'이라고 명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국영 방송 칸은 "가자지구의 전기·물 공급을 차단하고, 가자 북부로 복귀한 팔레스타인인들을 다시 휴전 이전 때처럼 가자 남부로 다시 이주시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지옥 계획'과 관련, 하마스에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 압력을 가하기 위해 수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상품·구호품 반입을 차단하는 등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고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전기와 물 공급은 이어지고 있으나, 이마저 중단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교전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조짐도 엿보인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3일 이스라엘군에 "전투 복귀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하마스 또한 마찬가지다. 가디언은 "하마스가 교전 재개에 대비해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전쟁 중 노획한 이스라엘군 불발탄에서 고폭탄을 추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가자지구에서 다시 포성이 울리게 될 구체적 시점까지 점쳐지고 있다. 3일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는 '2단계 휴전' 논의의 교착 상황을 전하면서 "며칠 내로 추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이 이르면 다음 주 전투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카츠 장관은 "하마스가 인질을 (더) 석방하지 않으면 가자지구 문은 잠기고, 대신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4 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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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굴욕'... 파리 올림픽 '불량 메달' 교체 요청 220건
지난해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수여된 메달 수백 개가 손상돼 교체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메달 제작에는 프랑스의 유명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네헤네시(LVMH)가 참여했다. 3일(현지시간)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 제작을 주관한 프랑스 조폐국은 최근까지 선수 220명으로부터 "메달을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대회 때 지급된 전체 메달(5,084개)의 4% 수준이다. 메달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조폐국은 "새로운 메달에는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보호 코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8월에 열린 파리 올림픽은 '불량 메달'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대회 직후 미국 출신의 스케이트보딩 동메달리스트 나이자 휴스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여 일 전에 받은 메달의 표면이 벗겨진 사진을 올리며 "새것일 때는 보기가 좋았지만, 생각보다 품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도 지난해 8월 언론 인터뷰에서 "전용 보관함에 메달을 넣어뒀을 뿐인데 도금이 벗겨지고 부식됐다"며 실망감을 보였다. 결국 지난 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파리 올림픽 메달에 결함이 있다"고 인정했다. 메달 손상은 주로 동메달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금메달은 은에 도금한 것이라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지만, 구리와 아연 그리고 주석의 합금인 동메달은 공기와 습기에 노출되면 산화하기 쉽다"고 분석했다. 당초 파리 올림픽 동메달 제작에 사용 예정이었던 광택제에 사용 금지 성분이 검출되면서 뒤늦게 대체품이 쓰인 것도 제품 불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파리 올림픽 메달은 프랑스의 보석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했다. 쇼메가 소속된 LVMH는 메달 상자 등을 제작했다. 올림픽 메달은 파리 에펠탑 수리 과정에서 생긴 철 조각을 넣어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