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또 한번 SNS를 뜨겁게 달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션 아이유 박보검 등이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챌린지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중이다.
션은 12년 동안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힘써왔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3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시작을 알렸다. "루게릭병 환우 박승일 농구코치가 환우와 가족을 위해 2002년부터 꿈을 꿨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올해 드디어 착공을 하게 됐다. 총예산 203억 원이다"라는 글도 함께 게재했다. 챌린지에 참여한 사람은 규칙에 따라 자신의 뒤를 이어 동참할 3명을 선택해야 한다. 지목당한 사람은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근육이 수축하는 루게릭병의 고통을 느껴보거나 기부금을 내면 된다.
션은 아이유와 박보검, 그리고 조원희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지목했다. 연예계 아이스버킷 챌린지 재시작의 신호탄이었다. 아이유는 얼음물을 뒤집어쓴 것은 물론 "아이유애나(팬클럽명)의 이름으로 기부 챌린지에도 동참하겠다"고 알렸다. 박보검 또한 같은 날 개인 SNS에 얼음물의 고통을 느끼는 챌린지 영상을 올렸다. 다음 주자로 아이유는 허준석 이주영 이도현을 선택했고 박보검은 오마이걸 미미와 더보이즈 큐, 그리고 곽동연을 골랐다. 수많은 스타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 운동은 한동안 SNS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2014년 시작됐다. 당시 성유리 전효성 정은지 등 국내의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2018년에도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고 스타들은 다시 한번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기부금을 쾌척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당시 선예 백지영 등이 기부 소식을 전해 팬들의 마음을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이 운동은 2023년 다시 연예인들을 찾아왔다.
스타들을 중심으로 하는 챌린지 자체는 연예계 아이스버킷 챌린지 붐이 일었던 2014년, 2018년보다 흔해진 상황이다.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온라인상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후 많은 아이돌들이 줄지어 댄스 챌린지를 만들어냈다. 숏폼 콘텐츠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짧은 댄스 챌린지에 힘을 더했다. 네티즌들은 아이돌의 신곡에 맞춰 춤을 추며 즐거워했고 그 모습을 담은 영상을 SNS, 유튜브 등에 올렸다. 댄스 챌린지는 어느덧 전형적인 아이돌 신곡 홍보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최근에도 이채연 '노크(KNOCK)'나 르세라핌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댄스 챌린지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 댄스 챌린지들에 긍정적인 면만 있진 않다. 자신이 느낄 재미나 화제성에만 집중한 일부 네티즌들은 다른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어떤 유튜브 이용자들은 횡단보도 한가운데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아이돌의 댄스 챌린지에 동참한 영상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도로변에서 저 짓을 하는 거냐"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등의 댓글로 이들의 위험해 보이는 행동을 지적했다.
재밌지만 때때로 동참자들의 행동이 아찔함을 부르는 챌린지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훈훈함을 전하는 중이다. 일부 팬들 또한 댓글로 자발적인 동참을 알린 상황이다. 연예인들이 대한민국 첫 번째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 속에서 2023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