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공무원이 대학 강단에 선 이유… "취준생 공직 생활 관심↑"

입력
2023.07.12 16:00
'청년공감' 사업에 대학생 600명 참여
하반기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로 확대

공무원 인사정책 담당자가 대학 수업에 강사로 참여해 공직 생활을 소개하고 정책 현안을 토론하는 ‘청년공감’ 프로그램이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 사이에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인사혁신처가 올해 상반기 청년공감 활동 실적과 수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주요 문항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6점 이상을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책 담당자와의 소통은 4.69점, 공직에 대한 이해는 4.61점을 받았고, 이 프로그램을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는 항목도 4.64점으로 꽤 높았다. 전체적인 강의 만족도 또한 4.63점으로 지난해(4.54점)보다 올랐다.

인사처는 청년공감 프로그램을 지난해 수도권 5개 대학에서 시범 운영한 뒤 올해부터 전국 대학에서 확대 시행하고 있다. 3~6월 넉 달간 13차례 강의가 진행됐는데, 지방 소재 학생들을 우선 배려해 그중 8회를 비서울권 대학에 할애했다. 덕분에 수강생은 180명에서 6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강사진도 한층 풍성해졌다. 채용 담당 부서 5급 사무관뿐 아니라 인사처 모든 부서의 국장부터 주무관까지 두루 강단에 섰다. 일부 학생들은 지역 인재 7급, 특정직에 관한 추가 강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인사처는 수강생들 의견을 반영해 수요자 맞춤형의 공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로 확대ㆍ진행할 계획이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인사 혁신의 출발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라며 “인사처의 모든 정책이 국민의 뜻과 생각 위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