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 무보직자가 높은 봉급을 받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 "재난방송의 현장에서, 드라마와 예능 제작 현장에서, 고지의 송신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성과와 경험, 경력을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KBS는 11일 '국무총리 브리핑 내용에 대한 반박' 자료를 내 "국무총리가 언급한 소위 무보직 상태의 직원들은 취재, 제작, 기술, 시청자 서비스 업무 등 각자의 자리에서 평직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직위를 부여받지 않은 소위 무보직 직원인 'KBS뉴스9' 이소정 앵커와 같은 직원들이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 높은 봉급을 받아 간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이 월 2,500원씩 국민의 세금처럼 내는 돈이 연간 6,900억 원 정도 징수된다고 들었다"며 "1,000억 원 이상이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 소위 무보직 상태에 있는 1,000명이 넘는 직원들에 그것도 상당히 높은 봉급으로 지급되고 있다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KBS의 방만한 운영"이라고 말했다.
방만한 운영에 대한 지적에 대해 KBS는 "2019년 인력 효율화를 통해 평직원 직급 중 급여가 가장 높은 관리직급과 1직급을 일몰제로 폐지했다"며 "관리직급과 1직급(현재는 G0직급)은 2018년 338명에서 2022년 말 90명으로 축소됐고 2025년이면 모두 퇴직해 0명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