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또...SSG 2군 선수단 가혹 행위, 폭행 발생

입력
2023.07.11 11:11
2020년에도 선수단 내부 폭행 일어나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 내부에서 집단 가혹 행위와 폭행이 벌어졌다. 전신인 SK 시절 2020년 7월 이후 3년 만에 발생한 퓨처스 선수단 내 폭력 사태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따르면, SSG 구단은 퓨처스팀에서 벌어진 집단 가혹 행위와 폭행 사실을 7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9일 경위서를 제출했다.

사건은 6일 SSG 퓨처스팀의 연습장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일어났다. A선수가 올해 신인 B선수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점심 시간에 후배들을 불러 모은 뒤 얼차려를 가했고, 얼차려가 끝난 뒤 C선수가 원인을 제공한 B선수를 방망이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스팀 코치가 우연히 B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선수들의 가혹 행위를 알아채 구단에 보고했고, SSG 구단은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 관계자는 "B선수의 일탈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B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농담식으로 대화하는 걸 오해하게 되면서 단체 가혹행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며 KBO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 사무국은 "현재 사건을 심도 있게 조사 중이며 다음주께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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