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송도·시흥·오송·화순·안동에...메인은 송도

입력
2023.07.07 17:26
WHO, 지난해 '인력양성 허브'로 한국 지정
복지부, 공모 거쳐 캠퍼스 후보지 확정
내년 상반기 시설 구축·연말 개소

저소득국의 바이오 생산 인력 교육훈련을 맡을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경기 시흥시, 충북 청주시 오송읍, 전남 화순군, 경북 안동시에 구축된다. 본부 성격인 메인 캠퍼스는 송도로 결정됐다.

보건복지부는 공모를 거쳐 교육시설과 입지, 교육 역량 등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한 5개 지역을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후보지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복지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캠퍼스별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과 시설을 내년 상반기까지 갖추고, 연말에 정식 개소할 계획이다. 교육 장비 63종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인천시와 연세대가 연합한 송도는 주 캠퍼스 역할을 한다. 인력양성 허브 지원 재단이 세워져 기본 교육 및 캠퍼스 간 협업 등을 총괄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허브'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며 교육훈련을 담당할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계획을 제시했다. WHO가 한국을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하며 바이오 캠퍼스도 가시화됐다. 글로벌 바이오 생산 인력 교육 수요는 연간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황승현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대한민국이 바이오 의약품의 공평한 접근성 보장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WHO와도 협의해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의 역할과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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