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자신이 당했던 갑질을 폭로해 화제를 모은 배우 허정민이 제이풀엔터테인먼트의 손을 잡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소속사 제이풀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허정민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어 "허정민과 한 식구가 돼 진심으로 기쁘다. 그동안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소화해 온 허정민이 향후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정민의 이번 전속계약은 과거 같은 소속사에서 동고동락한 매니저와의 두터운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오랜 인연이 있던 매니저와 손잡은 허정민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그는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연모' '하자있는 인간들' '톱스타 유백이' '백일의 낭군님' '그남자 오수' '고백부부' '내성적인 보스' '또 오해영' 등에 출연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영화 '간이역' '너의 여자친구' 등에서 활약했고 '운빨로맨스' '유도소년' '내 아내에게 애인이 있다' 등의 연극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허정민은 최근 자신의 SNS에 "두 달 동안 준비했다. 근데 작가님께서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시네"라는 글을 게재하며 KBS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을 향한 불만을 내비친 바 있다. 이후 작품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 배우가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제작진 논의 결과 극 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가가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허정민은 SNS를 통해 10년 전 자신이 당했던 억울한 일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KBS의 한 미니시리즈에 캐스팅됐을 때를 떠올리며 "내가 이 드라마 제작사 대표인데 잠깐 해외 출장 갔을 때 감독이 너희 같은 놈들을 마음대로 캐스팅해서 열이 뻗친다고 하더라"면서 "내 손때 묻은 대본과 고 배우의 대본을 그 자리에서 뺏더니 이거는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 나중에 잘 돼서 다시 오라고 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허정민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제이풀엔터테인먼트에는 박시후 여진구 김혜화 김민채 송지현 신정유 유채온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