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어르신 돌봄은 순수한 복지의 문제인데, 아이들 돌봄은 교육의 문제"라며 정부와 교육당국 차원의 돌봄 정책 강화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초등학교의 늘봄학교 현장을 찾아 "교육에 있어서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교육의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정부와 교육당국이 해야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학과 공부뿐 아니라 예체능, 컴퓨터 코딩 등 교육의 다양성을 통해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국가교육책임 강화' 차원의 교육 활동이다.
이주배경 어린이 대상 한국어 교육에도 각별한 신경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 학생들, 한국 기업이나 학교에서 일하거나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또 재외 동포의 자녀들 그리고 우리 국내에서 이주배경 가족과 어린이들에 대해 한국어 교육을 시켜 한국 생활과 한국 문화에 아주 쉽게 적응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국가를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수원초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다. 체육관에서 진행된 야구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스윙 이론을 알려주고 공을 던져주기도 했다. 본인이 보여준 시범에서 처음 몇 번을 실패하자 "이게 어렵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자리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이날 임명장을 받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경기 안양에 위치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해 학생들의 작품을 게임회사 채용에 연계해 주는 시스템인 ‘디지털 기반 학습 및 취업지원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