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지표가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이 경제의 조속한 반등과 민생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물가와 고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업 활동과 수출이 모두 동반 개선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지난달 한국 경제의 무역수지는 1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적자 행진을 계속하다가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5월 전(全)산업 생산도 지난해 3월(1.9%) 이후 최대 증가폭(1.3%)을 기록했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0.4%)와 설비투자(3.5%) 모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중국 경제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경기의 회복 지연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 불안 요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는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2차 가해를 유발할 수 있는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고, 위치추적 장치 부착을 도입하는 등 스토킹 피해자를 보다 온전히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