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환장 속으로’ 슈퍼주니어 규현의 누나가 지난 2007년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규현의 교통사고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22회에서 슈퍼주니어 규현과 은혁은 누나 조아라 이소라와 닮은 듯 다른 현실 남매의 도쿄 투어를 떠났다. 규현은 많은 일과 육아에 지쳐있는 누나 조아라를 위한 힐링 여행을 준비했다. 조아라는 현재 연주, 편곡, 강의, 합주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쌍둥이를 육아 중인 워킹맘이다. “잠도 못하고 일해”라고 밝힌 조아라는 낮과 밤 가리지 않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
조아라는 규현이 설계한 여행에 “출산하고 5년 동안 한 번도 해외를 간 적이 없다. 어디든 좋아. 난 준비됐어”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 조아라를 위해 규현이 준비한 여행 메이트는 슈퍼주니어 동료 은혁과 그의 누나 이소라로 규현은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렇게 도착한 도쿄는 여행 첫날부터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노(No) 환장여행”을 호언장담하던 설계자 규현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이후 규현 은혁 남매가 찾은 목적지는 게임 센터로 카트를 타고 싶다던 은혁의 의견을 반영한 코스였다. 기찻길 바로 아래 늘어선 소박한 가게들 속 이자카야에서 이들은 꼬치부터 교자까지 다양한 메뉴를 시켰다.
이와 함께 조아라는 2007년 발생한 규현의 교통사고 당시 생존율 20%로 위독한 상황에 말 못 했던 심정과 동생 규현이 애틋할 수밖에 없는 속내를 털어놨다.
조아라는 “당시 오스트리아 유학 중이었다. 당장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었는데 학생이기도 했고 부모님 또한 정신없으셨다”며 동생의 사고 소식에도 한국에 올 수 없었던 상황을 말했다. 이와 함께 “전화기와 인터넷만 붙잡고 살았다. ‘제발 규현을 살려만 주세요’라고 눈물로 빌고 또 빌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저나 가족은 다시 살아 돌아온 규현이가 귀하고 소중하며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다 좋고 싫은 소리 해도 예쁘더라”며 타지에서 동생을 위해 기도밖에 할 수 없었던 누나의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또한 조아라 이소라는 규현 은혁이 “우린 이 직업을 선택해서 하는 거지만 나 때문에 불편을 겪는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속내를 털어놓자 “우린 가족이다.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했으면 좋겠다”, “난 기본 인성이 바르다. 파도 나올 과거가 없다”라는 우스갯소리로 두 동생의 꿈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