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임대주택 2만6,000여 가구를 공급한 인천도시공사(지방공공기관)가 임대주택 형태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입주민을 위한 주거서비스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로 했다.
3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임대주택 1만6,837가구를 지어 공급할 예정이다.
공사는 인천시의 '2030 종합주거계획'에 따라 1기(2020~2022년) 때 임대주택 1만3,274가구를 공급했고, 2기(2023~2026년)와 3기(2027~2030년)에는 각각 6,015가구, 1만82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가구 수에는 공공임대뿐만 아니라 민간임대 방식인 '누구나 집',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 등이 포함된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주거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을 위한 행복주택·영구임대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생애주기 등에 맞춰 설계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주거취약 계층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한 임대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신규주택 공급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 7단지 아파트는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754가구, 기초수급자와 독거노인 대상 영구임대 355가구로 구성됐는데, 청년층 행복주택의 경우 입주자 모집 경쟁률이 6 대 1을 기록했다.
신규주택 공급 외에도 인천도시공사는 기존 임대주택 환경 개선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1993년 지어진 6층짜리 연수구 선학동 영구임대아파트 11개 동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청학동 전세임대아파트는 전면 리모델링에 나서는 등 30년 이상 된 임대주택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는 170가구의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앞으로 3년간 153억 원을 들여 490가구 시설 개선과 개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모델링된 주택에 대해 이사 가능 여부와 입주 신청 시기를 확인하는 문의가 쏟아질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주택공급과 리모델링 말고도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단지 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은퇴 입주민을 활용한 가사돌봄 등 서비스, 입주민을 위한 상담과 하자 처리를 해 주는 콜센터·긴급기동반을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는 독거노인 등을 위해 찾아가는 세탁 서비스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