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장애인, 고령자 등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키오스크(모델명: 27KC3PJ)는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을 눈에 띄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키오스크 보급량이 빠르게 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 이용자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는 2022년 기준 약 45만 대(추정치)다.
LG전자는 신형 키오스크에 ①보다 큰 글씨와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저시력자 모드 ②휠체어를 이용하거나 신장이 작은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메뉴를 화면 아래쪽에 배치한 저자세 모드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③촉각(tactile) 키패드를 활용한 음성 메뉴 안내 모드를 지원하는 키오스크를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촉각 키패드를 활용하면 빛을 전혀 지각하지 못할 정도로 시각에 장애가 있는 전맹(全盲) 고객도 음성 메뉴 안내에 따라 키패드의 방향키를 눌러 메뉴를 찾아 주문하고 결제하면 된다.
LG 키오스크는 통상 22~24인치 키오스크들과 달리 27인치(대각선 길이 약 68센티미터)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화면을 터치하는 곳과 센서가 반응하는 부분이 일치해 터치감과 반응속도도 뛰어나다. 별도 PC 연결 없이도 작동된다.
한편 LG전자는 NIA의 지정 시험평가기관인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에서 진행한 '정보접근성 준수 우선구매 검증용 접근성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검증 심사를 통해 키오스크 부문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 검증서'를 취득했다. 키오스크 제품 및 키오스크 제조 기업 최초다. 검증서 발급 제품은 국가기관 등의 우선구매 대상이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은 "LG전자는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 탑재를 전략 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어려움 없이 LG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