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낙연계(친낙계)’로 분류되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을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으로 당내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현실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사가 총선 판을 이끌어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 대표가 이끄는 게 현재로 봐서는 불가피하고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민적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당내 인사는 당연히 현 대표인 이재명 대표이고 또 어쨌든 차기 대선 후보들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 발언은 이른바 ‘명낙대전’(친이재명계와 친이낙연계의 다툼)으로 불리는 계파 간 다툼으로 당내 분열이 벌어질 것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24일 귀국해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이 대표와의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대표 같은 중도 합리적 인사가 당을 맡게 되면 우리 총선 170석이 아니라 130석, 120석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하 의원 얘기는 이 전 대표가 이끌어서 당내 분란이 생기고 그러면 자기들한테 아주 유리하다고 본 모양”이라며 “자기들(국민의힘) 희망을 얘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 대표 중심으로 해서 그나마 안정적으로 당이 흘러가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갈등이 더 커지면 결국 국민의힘이 바라는 바 아니겠나”면서 “여당이 (당 내 분열을) 바라니까 반대로 해야 한다. 여당이야 당연히 민주당이 분열되고 갈등이 있기를 바라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선 “당연히 총선 승리를 위해서 무슨 역할이든지 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 그건 벌써부터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분명한 것은 오랜 정치 경험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노련하게 민주당 승리를 위해서 역할을 잘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